코인베이스, 테더, 써클, 스트라이프. 스테이블코인 업계의 4대 플레이어가 각자 전용 체인·레일을 만들고 있다. 왜 범용 L2로는 부족한가, 각각 무엇이 다른가.

Ethereum 메인넷에서 USDC를 전송하면 수 달러의 가스비가 든다. Arbitrum이나 Optimism 같은 범용 L2에서도 전송 비용이 있고, 컨트랙트 인터랙션이 복잡해질수록 수수료가 올라간다. 결제에 쓰기엔 여전히 비싸다. 무엇보다 범용 L2는 수많은 앱이 경쟁하는 공간이라 예측 불가능한 혼잡이 발생한다.
Ethereum 메인넷 USDC 전송 $2~10. 소액 결제에 쓸 수 없다.
범용 L2는 DeFi·NFT·게임과 블록공간을 공유. 피크타임 수수료 급등.
범용 체인은 KYC·AML·제재 필터링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해답은 "스테이블코인 이동에 최적화된 전용 체인 또는 레일"이다. 2023년부터 각 메이저 플레이어가 본격적으로 이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Coinbase · OP Stack · 2023년 8월 메인넷
Base는 Coinbase가 만든 Ethereum L2다. Optimism의 OP Stack을 기반으로 하며, "1억 명의 Coinbase 사용자를 온체인으로 데려오겠다"는 목표로 설계됐다. 스테이블코인 전용 체인은 아니지만, USDC 네이티브 발행과 CCTP 통합, 극히 낮은 수수료로 사실상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의 핵심 레이어로 자리잡았다.
Coinbase는 Base를 통해 두 가지를 동시에 얻는다. 첫째, 시퀀서 수수료 수익 — Coinbase가 Base의 시퀀서를 운영하며 트랜잭션 처리 수수료를 가져간다. 둘째, USDC 생태계 확장 — Base에서 USDC가 유통될수록 Circle로부터 받는 수익 배분(USDC 준비금 이자)이 늘어난다. Base는 Coinbase의 비즈니스 모델과 완벽하게 정렬된 체인이다.
Tether · Bitcoin 기반 · Paolo Ardoino 주도
Plasma는 Tether가 직접 개발 중인 Bitcoin 기반 L2다. USDT 전송에 특화된 체인으로, Bitcoin의 보안을 기반으로 하면서 USDT 이동을 초고속·무수수료에 가깝게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ether CEO Paolo Ardoino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USDT의 전용 결제 레일"을 표방한다.
Ethereum L2가 아닌 Bitcoin을 베이스 레이어로 선택. Tether는 이미 Bitcoin(Omni Layer)에서 시작했으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검열 저항성과 탈중앙성을 그대로 가져온다.
범용 스마트컨트랙트 실행이 아닌 USDT 전송에만 집중. 불필요한 복잡도를 제거해 처리량과 속도를 극대화한다.
목표는 가스비 제로에 가까운 USDT 전송. 이머징 마켓의 소액 송금, 급여 지급, P2P 결제에 활용한다.
USDT는 유통량 1,400억 달러 이상으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이다. 하지만 대부분 Tron과 Ethereum에 분산돼 있다. Tron은 빠르고 싸지만 탈중앙성이 약하고, Ethereum은 안전하지만 비싸다. Tether는 "USDT의 결제 레일은 우리가 직접 통제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Plasma를 만들고 있다.
Circle · 허가형 DeFi · KYC/AML 온체인
Circle Arc는 Circle이 기관 고객을 위해 설계한 허가형(Permissioned)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핵심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 KYC/AML 인증을 완료한 참여자만 접근할 수 있는 온체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규제 기관과 대형 금융기관이 "DeFi는 좋은데 익명 지갑이 문제"라고 말할 때, Arc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인프라다.
"DeFi는 탈중앙이어야 한다"는 원칙에서 보면 Arc는 역설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BlackRock, Fidelity 같은 기관들이 DeFi에 참여하려면 규제 당국에 "우리는 KYC를 했다"는 증명이 필요하다. Arc는 기관 자금이 DeFi로 유입되는 컴플라이언트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Circle의 목표는 USDC가 기관 금융에서도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Arc는 그 전략의 핵심이다.
Stripe · Bridge 인수 ·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Stripe는 2024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스타트업 Bridge를 약 11억 달러에 인수했다. 그리고 Tempo를 발표했다 —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계좌와 결제 레일이다. Stripe의 접근은 다른 플레이어들과 다르다. 새 체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USDC, USDT) 위에서 "결제 경험"을 만든다.
전 세계 어디서든 USDC·USDT 기반 계좌를 개설하고 달러 잔액을 유지할 수 있다. 은행 계좌가 없는 국가에서도 달러 경제에 참여 가능.
SWIFT 2~5일 대신 스테이블코인 레일로 수 초 내 국제 송금. Stripe의 기존 결제 네트워크와 통합해 법정화폐↔스테이블코인 환전을 자동 처리.
Stripe를 사용하는 수백만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즉시 받을 수 있다. 기존 Stripe 대시보드에서 스테이블코인 수취·지급 모두 관리.
Stripe의 강점은 수백만 기업과의 관계, 규제 라이선스, 결제 UX다. 새 체인을 만들면 이 강점과 무관한 기술적 복잡도를 떠안는다. 대신 Bridge 인수를 통해 USDC·USDT·여러 체인을 추상화하는 미들웨어 레이어를 확보했다. Stripe에게 스테이블코인은 새 화폐가 아니라 더 빠르고 싼 달러 전송 수단이다.
| 항목 | Base | Tether Plasma | Circle Arc | Stripe Tempo |
|---|---|---|---|---|
| 운영사 | Coinbase | Tether | Circle | Stripe |
| 타입 | 범용 L2 | USDT 전용 L2 | 허가형 네트워크 | 결제 레일 (미들웨어) |
| 베이스 레이어 | Ethereum | Bitcoin | Ethereum | 멀티체인 |
| 주요 스테이블코인 | USDC (네이티브) | USDT | USDC | USDC + USDT |
| 허가 여부 | 무허가 (퍼블릭) | 무허가 | 허가형 (KYC 필수) | 허가형 (Stripe 심사) |
| 타깃 유저 | 개인·개발자·DeFi | 이머징 마켓·P2P 결제 | 기관·규제 금융 | Stripe 기업 고객 |
| 출시 상태 | 라이브 (2023.08) | 개발 중 | 출시 | 출시 |
4개의 프로젝트는 배경도, 접근 방식도, 타깃도 다르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된 확신을 가지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의 기본 레이어가 된다."
SWIFT는 느리고 비싸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를 인터넷처럼 — 즉시, 프로그래머블하게, 24/7 — 이동시킨다. 모든 플레이어가 이 레일을 장악하려 한다.
Coinbase는 거래소 유저, Tether는 USDT 유통망, Circle은 기관 관계, Stripe는 가맹점 네트워크. 누가 이기든 기존 강점을 스테이블코인 레일로 연장하는 구조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 등)이 통과되면 규제된 발행사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지금 레일을 깔아두는 것은 그 시장을 선점하는 작업이다.
인플레이션이 심한 국가의 시민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터키가 대표적. 이 시장은 수십억 명 규모다.
walits는 스테이블코인 지갑으로서 이 체인들과 직접 연동된다. 어떤 체인을 지원하느냐는 유저 경험과 비용, 규제 대응을 결정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개인 유저 USDC 결제·DeFi 수익
가장 낮은 수수료, 네이티브 USDC, Coinbase 유저 유입 경로. walits 개인용 지갑의 기본 체인.
고가 거래·DeFi 원본 프로토콜 접근
Aave, Morpho, Ondo 등 주요 DeFi 프로토콜의 원본 배포 체인. 금액이 클수록 수수료 비중이 낮아진다.
USDT 특화 소액 결제·이머징 마켓 송금
수수료 제로에 가까운 USDT 전송이 목표. 완성되면 이머징 마켓 유저에게 강력한 옵션.
기업 고객 규제 컴플라이언스
walits 기업용 지갑이 금융기관·규제 산업 고객을 받으려면 KYC 온체인 증명이 필요해질 수 있다.
Base, Ethereum 위에서 USDC·USDT를 관리하고, DeFi 수익을 자동으로 쌓는 개인·기업용 스테이블코인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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